혹시나 해서 피해자들의 전화를 걸면 상대 여자는 잘못 걸었다고 말하면서도 이말 저말을 하며 점점 통화시간이 길어진다.
여자는 자신을 이혼녀라고 소개하며 사귀자는 어의없는 말로 인해 통화시간은 3분을 훌쩍 넘겨버리고 다음달 휴대폰 요금 청구서를 받고 나서야 그 전화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OOOO통신’이라는 별정통신업체의 이름으로 1분당 1000원이 넘는 고액의 정보이용료가 요금에 포함된 것.
인천 남부경찰서는 최근 1년간 남자들을 유혹하는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후 200만명의 남성들로부터 1분간 1000원의 고액 통화를 유도해 약 15억원의 요금을 뜯은 별정통신업체 사장 이모(52)씨와 관리직원 장모(41)씨등 3명, 조모(32)씨 등 상담원 26명 등 총 30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전화를 걸어 온 남성들을 상대로 이혼녀, 처녀, 가정 주부 등을 사칭해 ‘한가하다’, ‘같이 밥이나 먹자’는 등의 말로 유혹해 통화 시간을 끌며 고액의 정보이용료를 챙기는 수법을 썼다”며 “상담원들도 인센티브를 받고 사기 범행에 공동으로 가담했다고 판단해 모두 입건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으느 "남자들은 '오빠'라는 부름을 외면할 수 없는건지?", "여동생들을 아끼는 오빠들의 마음을 이용하지마~" 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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