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들의 대출 규모가 6개월 만에 15.3% 늘어나고 평균 신용대출금리도 1.1%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대부업체 7천666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대부업체가 189만3천535명에게 6조8천158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말과 비교해 거래자 수는 21만9천98명(13.1%), 대출금은 9천44억원(15.3%) 늘어난 수치다.
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이 5조4천539억원으로, 지난해(78.6%)보다 늘어난 80.0%를 차지했다. 담보대출은 1조3천619억원(20.0%)이었다.
평균금리는 신용대출이 연 42.3%로 지난해말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담보대출금리는 1.2%포인트 낮아진 18.3%를 기록했다.
금융위는 "개인소액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업체의 영업확대 결과 최고이자율에 근접한 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됐고, 고금리 대출관행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85개사의 대출금은 5조9천억원으로 전체 대부시장 대출규모의 86.9%를 차지했다. 대형업체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이용자의 88%(167만명)가 대형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대부업체들의 연체율은 9.0%로 지난해 말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신규대출 이용자의 57.5%는 회사원이었고, 이어 자영업자(20.9%), 학생.주부(10.2%), 공무원(2.7%) 등의 순이었다. 대출 목적으로는 생활비 충당(43.6%) 및 사업자금 조달(20.5%)이 많았다.
자산 100억원 미만 대부업체 466개사의 대출금은 5천25억원으로 전체 대부업체 대출금의 7.4%로 집계됐다. 개인 대부업 6천395곳의 대출금은 3천888억원으로 5.7%를 차지했다. 전체 등록 대부업체는 1만5천380개로 전년말(1만4천783개)에 비해 597개(4.0%)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