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불만제로' 3일 방송에서는 참치로 둔갑된 '기름치'의 비밀을 파헤쳤다. 제보자 서영은씨는 "참치를 먹은 뒤 배변시 계속 빨간색이나 노란색 기름이 나왔고 공업용 기름 같은 냄새가 났다"고 고발했다.
익명의 한 수산물 유통업자는 "기름치는 오일피쉬라고 해서 원래 기름고기다. 많이 섭취를 하면 정상적인 남성도 설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영제 부경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참치 같은 경우에는 농어목 고등어와 참치 속으로 분류되고 기름치는 농어목 갈치고등어과로 분류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생선"이라고 설명했다.
참치와 기름치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참치는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DHA가 28.81%로 다량 함유됐지만 기름치는 고작 5.06%에 불과했다.
조 교수는 "기름치를 많이 먹으면 예민한 사람이나 노약자 어린이 같은 경우에는 설사 복통 구토 두통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뿐 아니라 기름이 피부에 스며 나오는 피지루증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세상에 믿을 놈 없다더니 나도 모르게 기름치를 먹었을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 "음식만큼은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단속, 법적 처벌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사진-MBC '불만제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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