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한 택배회사가 우체국 번호를 대표번호인 것처럼 도용해 배송 지연에 따른 항의전화를 따돌렸다는 항의가 접수됐다.
전북 정읍시에 살고 있는 진모(23세.남)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과 생활용품 등을 주문했다.
판매업체 마다 각각 다른 택배회사를 통해 물건이 배송됐지만 이노지스 택배가 담당한 제품만 유독 배송이 지연됐다.
결국 진 씨는 배송추적을 통해 이노지스 택배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운송장 번호 등을 불러주자 상담직원은 "그런 물건이 없다"고 답했다.
진 씨가 이노지스 택배 아니냐고 묻자 상담직원은 "여기는 우체국"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우체국이라는 안내멘트가 나왔다. 결국 진 씨는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한 채 10여일이 지나서야 제품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진 씨는 "떳떳하지 못하게 우체국 대표번호를 도용해 영업을 하는 이노지스 택배 업체의 대응에 화가 난다"면서 "이런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많은 만큼 별도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노지스 관계자는 "상품이 접수되면 물품이 우체국택배로 이관되는데 이 때문에 대표번호를 우체국으로 변경해 놓은 듯 하다"며 "현재는 배송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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