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에 살고 있는 곽모(28세.여)씨는 최근 TV와 냉장고를 중고제품으로 구입하기 위해 대형포털사이트에서 키워드 검색했다.
곽 씨는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검색을 하던 중 한 회사가 법원에서 경매하는 물건을 싸게 구입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는 광고를 발견하게 됐다.
실제로 게시된 가격이 중고시세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곽 씨는 좀 의심스러웠지만 유명 포탈사이트 스폰서링크 상단에 등록돼 있고 품절된 물건도 많아 고민 끝에 30여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사이트가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이 사이트 이름으로 검색해 보자 100여명이 모두 4천여만원의 피해를 봤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있었다.
곽 씨는 "대형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기 업체를 스폰서링크에 걸어두면 걷잡을 수없는 피해를 야기한다"며 "물론 신중하지 못해 사기를 당한 측면도 있지만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포털사이트인 만큼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옥석 구별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스폰서링크를 등록할 경우 사기업체인지 정상적인 업체인지 선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현재 내부적으로도 논의가 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대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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