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다녀오던 중 아기가 떨어질 것을 막아낸 용감한 여고생이 발견됏다. 서울 강동 경찰서는 고교생 김한슬(광문고1)양이 지난달 30일 교회에서 천호동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기를 구했다며 표창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김양은 약 4m가량 높이의 2층 창문 밖으로 아기가 하반신을 거의 다 내놓인 채 매달려 있는 것을 목격했다. 김양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목격했지만 철조망까지 쳐져 있는 어른 키만한 담벼락을 누구 한 명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이 광경을 지켜본 김양은 스타킹이 찢어지고 팔과 다리에 상처가 나면서도 담벼락을 타고 올랐다. 간신히 담을 넘은 순간 아기가 창문 밖으로 떨어졌고, 김양은 재빨리 맨손으로 아기를 받아냈다. 다행히 아기는 무사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김양이 아기를 할머니에게 안겨주고 떠난 뒤였다. 경찰은 집에 돌아간 김양을 수소문한 끝에 찾았다.(사진=YTN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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