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함평 A초등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9월부터 단원평가를 실시, 성적우수 학생에게 '장원주(소주)'와 통닭, 초코파이, 케이크를 선물했다.
선물 중 부모에게 전달하라며 초등학생 손에 쥐여준 소주가 논란이 됐다.
'장원주'라는 이름이 붙어진 이 소주는 국산 소주로 열심히 공부한 자녀를 많이 칭찬해 주고 술을 드시지 않는 분은 이웃에게 나누어 줘 함께 칭찬했으면 한다는 취지와 함께 어린이는 절대 마시면 안된다는 경고문도 곁들였다.
논란이 일자 이 학교 교장은 "농촌 학교에서 공부를 잘한 학생에게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부모에게도 작은 성의를 드려 함께 격려하자는 취지였다"며 "행여나 학생들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부모에게 확인 전화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이 있는 만큼 음료수로 바꿀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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