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 일부 제품의 용기가 불량품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물리적 충격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용기 밑바닥이 쩍 갈라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용량을 줄였으면서더 가격을 내리지 않아 빈축을 샀던 이니스프리는 뒤늦게 상황파악에 나서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윤 모(여.23세)씨는 이니스프리의 '올리브 리얼 로션' 애호가다. 2008년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해당 제품을 사용해온 윤 씨는 최근 리뉴얼된 용기가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새로 나온 '올리브 리얼 로션'은 유리병에서 플라스틱병으로 바뀌었다
윤 씨는 "가뜩이나 용량이 줄어들었는데 가격은 더 올라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구입했는데 멀쩡한 병이 갑자기 깨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윤 씨에 따르면 최근 해당 제품을 사용하려고 봤더니 용기 밑바닥의 접착부위가 갈라져서 내용물이 흘러나와 있었다는 것. 바닥에 떨어뜨리지도, 던지거나 충격을 주지 않았는데 병이 저절로 깨진 황당한 상황이었다. 해당 제품은 지난 9월17일 제조됐다.
윤 씨는 "샤워를 하고 로션을 바르려고 봤더니 용기 밑바닥이 깨져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져서 수영장에 올 때까지 찬공기에 노출됐다가 실내에 들어오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윤 씨는 "지금까지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하더라도 병이 깨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니스프리는 2008년 유리병에 담긴 '올리브 리얼 로션'을 출시한 이후 용기 뿐 아니라 용량 및 가격에도 변동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내구성이 약해진게 아니냐는 지적이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