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자살과정을 생중계한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전세계가 자살 바이러스 공포에 치를 떨고 있다.
집단 자살사이트에 이어 이제는 채팅을 통해 자살장면을 그대로 전송해 결국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혼자 살아온 24세의 남성은 지난 11일 센다이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친 채 발견됐다. 그는 함께 채팅방에 있던 네티즌들은 이 남성이 지난 주부터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정확한 날짜도 밝히는 등 자살을 예고 했다.
그 남성은 7일 오후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자살할 예정이고, 이를 생중계한다고 예고했다. 이 남성은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린 끝에 "이제 죽는다"며 베란다로 가 빨래 건조대에서 수건을 이용해 목을 맸다.
빨래 건조대가 남성의 무게를 못 이기고 휘는 모습도 중계됐다. 남성은 결국 다른 건조대로 옮겨 다시 수건으로 목을 매달아 숨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공개 됐다. 이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처음엔 믿지 않았으나 심각해진 상황에 경악하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발견 당시에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한편 이번 사건과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 '킬 위드 미'는 UCC로 자살과정이 생중계되는 가운데 접속자가 늘어날 수록 죽음이 더 빨라지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았다.(사진=영화 '킬위드미'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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