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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DSLR의 LCD에 '얼룩덜룩'..원초적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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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DSLR의 LCD에 '얼룩덜룩'..원초적 결함?"
  • 양우람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1.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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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이미징코리아(이하 니콘)가 출시한 보급형 DSLR D-7000이 동영상 촬영시 불량화소가 생긴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됐다. 

하지만 니콘 측은 이는 정상적인 화면이므로 환불 및 AS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북구 산격2동 장 모씨(남. 37세)는 지난 달 29일 출시된 지 갓 하루가 지난 니콘 D-7000 카메라를 구입했다.

흐뭇한 마음으로 카메라 여기 저기를 만져보던 장 씨는 잠시 후 깜짝 놀랐다.

일반 사진 촬영 당시 깨끗하던 LCD 창이 동영상 촬영으로 넘어가는 순간 화면에 여러 개의 작은 점이 두드러지게 보였던 것.   

실제 장 씨가 제보를 위해 구입한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파랑, 빨강, 흰색 등 여러 색을 띤 ‘불량화소’ 수십여 개가 화면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불량화소가 LCD 화면상에서 뿐만 아니라 촬영 장면을 외부 모니터 등 별도의 장치로 재생할 때도 고스란히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장 씨는 “불량화소가 제품 LCD에서만 보였다면 억울하고 꺼림칙해도 그냥 사용하려고 했지만 외부 화면을 통해서도 불량화소가 그대로 보여 업체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장 씨는 제품 구입 후 3일이 지난 후부터 니콘 본사, 판매처, AS센터 등 여러 곳에 연락을 취해 제품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환불 등 후속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제대로 된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장 씨는 “니콘은 사진 촬영 화면에서 발생하는 불량화소만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해 줄 수 있으며 현재 동영상 화면에서 보이는 문제는 제품 특성상 일반적인 것이라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판매처 역시 이미 사용한 제품이라 환불이나 교환이 불가능하다고 반복하고 있으며 본사 측은 이상이 없는 제품이라 AS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AS 자체가 불가능 하다는 말에 장 씨는 여러 차례 요청 끝에 별도로 본사에 제품을 보내 이상 여부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또 다시 되풀이됐다.

카메라 관련 인터넷카페, 블로그 등에 따르면 장 씨 뿐 아니라 다수의 D-7000 사용자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니콘측은 관련 증상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는 불만이 쏟아짐에 따라 후속적인 대책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니콘 관계자는 “화상처리와 표시 응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상적인 문제”라며 “특정 제품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타사의 제품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찾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겪은 소비자들이 많아 구매자들의 불만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을 현재 마련중”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양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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