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의한 폐렴호흡곤란 증후군 심근염으로 지난 1일 사망한 배우 유동숙에 대한 동료배우들과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동숙은 첫 주연을 맡은 '심장의 뛰네'로 제5회 로마국제영화제 특별경쟁부문 부문에 초청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부산 CGV센텀시티점에서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홍보할 계획이었으나 신종플루로 인해 사망하면서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유동숙이 남긴 마지막 유작인 '심장이 뛰네'는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는 여정을 여성 감독 특유의 감수성으로 그린 저예산 작품이다.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인 허은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자, 2009 부산영상위 지원작이기도 하다.
허은희 감독은 관련 홈페이지에 "그렇게 예쁘더니, 그렇게 재밌게 영화를 보더니, 결국 그 모든 것을 기억하고 간직하라고 마지막 모습이 눈부셨나 보다”면서 “이바 멘더스보다 키이라 나이들리 보다 훨신 예쁘고 빛났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나의 배우 유동숙"이라고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고인의 미니홈피 등에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그의 작품에 대한 열정만큼은 최고였다" "영화제 간다고 즐거워 보였는데 안타깝다" "영화를 통해 고인의 넋을 기리겠다" 등 고인의 명복을 염원했다.
한편, 유동숙은 부산여자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뒤 연극무대로 데뷔해 영화 ‘지독한 증후군-접촉’, ‘어려운 부탁’, ‘남과 여’ 등에 출연했다. 영화 ‘심장이 뛰네’가 로마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로마를 다녀온 뒤 몸살과 호흡 곤란 증세를 겪어왔고, 이달 2일 서울 고려대 안압병원으로 옮겨진 후 11일 신종플루에 의한 폐렴호흡곤란 증후군 심근염으로 사망했다. (사진-유동숙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