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종영한 SBS 월화극 '닥터챔프'에서 유도선수를 연기한 배우 정겨운이 배역 때문에 노출증을 걱정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정겨운은 최근 인터뷰에서 "운동선수 역할을 하다보니 벗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져 약간 노출증이 생길 뻔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탄탄한 복근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유도선수에 걸맞은 몸을 만들기 위해 노이로제가 생길 정도로 운동에 매진했다는 그는 경기나 훈련 장면에서 운동으로 다져진 몸을 보여줄 기회가 많았다.
"처음에는 너무 보여주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초반부터 벗고 나오는 장면이 많아서 나중에는 옷을 입고 다녀야 된다는 생각이 없어졌어요. 방송 초반 '강심장'에서 유도복을 풀어 헤친 채 춤출 때가 그런 생각이 생기는 즈음이었죠. 약간 노출증까지 생긴 뻔 했는데 다행히 작품이 끝났네요.(웃음)"
그는 "지금은 추워져서 못 벗는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유도선수 박지헌을 연기하기 위해 정겨운은 3개월 간 실제 유도선수들과 매트 위를 뒹굴었다.
그는 "따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할 틈도 없이 박지헌으로 계속 살았다"는 말로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떻게 연기해야지 하는 생각도 별로 없었어요. 집에 거의 안 들어가고 찜질방에서 자고 촬영하다보니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그냥 그 인물이 돼서 살았다는 느낌입니다."
그는 본명인 정겨운이란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도 전했다. 정겨운은 소리 그대로 정겹다는 의미의 한글 이름이다.
"이름을 들으면 바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어렸을 때는 그런 게 불리했어요. 선생님한테 눈에 띄기 쉽고 좀 노는 친구들한테 놀림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연예계에서는 이름처럼 정겹게 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도움이 돼요. 앞으로 결혼하면 자식 이름도 심사숙고해서 한글 이름으로 지을 생각입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