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와의 태권도 경기에서 대만(이하 타이완) 선수가 실격 판정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대만 전국이 '반한감정'으로 들끓고 있다. 급기야 대만총통은 태극기가 불태워지고, 현지 한국학교에 계란을 투척하는 국민들을 상대로 자제하길 호소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이번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에서 타이완 선수가 석연찮게 실격패를 당했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거리에선 태극기가 불태워지고,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의 한국 학교에는 계란이 투척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마잉주 타이완 총통까지 나서 비이성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타이완 국민들은 이번 태권도 사건에 대해 화가 나 있고 불만족스러운 상태다. 특히 이번 경기 심판 운영이 깨끗하지 못했고 판정이 매우 불공정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마잉주 타이완 총통은 태권도 판정 불만이 비이성적인 반한감정으로 표출되지 않도록 달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마잉주 총통은 먼저 아시안게임에서 실격한 양수쥔 선수에게 금메달리스트와 같은 대우를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비이성적 행동으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필요가 없다고 전 국민에게 호소했다. 앞서 타이완 외교부도 이번 태권도 사건은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과는 관련이 없다며 타이완인들이 평화적, 이성적 방식으로 의견을 표시하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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