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3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고로 화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화입식은 쇳물 원료인 철광석과 코크스가 들어있는 고로 하단부에 처음 불씨를 넣는 행사로 일관제철소의 심장인 고로가 첫 박동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29개월 간 현대제철과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2고로에 최초의 불꽃을 심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400만t 고로 설비 2기를 보유하면서 연간 조강 생산량 2천만t 규모의 세계 10위권 대형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은 원료 처리에서 철강 생산에 이르는 전체 공정에 친환경 설비를 갖춤으로써 제철산업의 새로운 친환경 기준을 제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자원순환 구조의 출발점에 있는 회사로서 향후 철강소재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공급하는 새로운 철강시대의 리더가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착공 29개월 만에 완공된 2고로는 직경 17ｍ, 높이 110ｍ, 용적 5천250㎥ 크기로, 지난 1월 가동하기 시작한 1고로와 동일한 사양을 지녔다. 2고로는 연말까지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1월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2고로에서 생산되는 쇳물 400만t으로 자동차, 가전, 건설, 기계산업 소재로 사용되는 열연 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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