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2일 북한이 백령도 북쪽에 쏜 해안포 포탄이 우리 측 해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북측이 자신들의 해역에서만 사격한 것으로 본다는 당초 입장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함참은 "어제 북한의 백령도 북방으로의 해안포 사격은 NLL 남쪽 1~2km 지점에 탄착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함참측은 포탄이 우리측 해역에 떨어졌다는 초병의 육안관측 보고 내용을 은폐한 데 대해서는 설명을 못해 빈축을 샀다.
군 당국은 우리 측의 3번에 걸친 대북 경고통신 이후에 추가 도발이 없었기 때문에 작전예규와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 사격은 자제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북한 노동신문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으로 진짜 전쟁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도발성 보도를 냈다.
합참은 북측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서해안 인접 부대의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한미 연합 정보 자산을 가동해 북측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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