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내주 초 검찰에 출석해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25일 “김 회장이 소환일인 26일 사업상 중요한 면담이 있어 출석이 어렵다”며 “현재 검찰 측과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승연 회장에 대한 소환은 다음 주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회장에게 한유통과 웰로스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는지, 차명증권 계좌로 장기간 수백억원 자금을 관리한 경위와 용처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그룹의 투자 업무를 맡았던 홍동옥 여천NCC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부사장으로 한화그룹 투자ㆍ재무 업무를 하던 2005∼2007년 협력사 한유통과 계열사 드림파마의 물류 사업부 웰로스에 다른 계열사의 자금 수천억원을 부당 지원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그는 앞서 수차례 소환조사를 받았으나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적법하게 내린 조처"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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