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은 27일 자신의 '폭탄주' 발언과 관련 한나라당의 비난에 대해 "치졸한 말꼬리잡기"라고 반발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북의 도발에 의해 희생된 우리의 아들들과 민간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가지고 사태 수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피해 지역 책임자를 말꼬투리를 잡아 비난하기에 열중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즉시 희생자 김치백과 배복철씨에 대한 국가안보관리실패 책임을 지고 국가배상이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한나라당이 “송 시장이 지난 24일 북한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 방문 당시 폭격으로 인해 그을린 소주병을 들고 ‘어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는 망언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윤관석 인천시 대변인도 "송 시장이 현장에서 '폭탄주'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발언은 주택가마저 포격을 당한 데 대해 침통해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연평도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런 말장난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거주 및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