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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건강식품 바가지 쇼핑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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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건강식품 바가지 쇼핑 피해 급증
'약'으로 과대광고하고 가격 덤터기..환불은 '하늘의 별따기'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12.03 16: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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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여행 중  바가지쇼핑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건강식품 등이 유명한 호주.뉴질랜드는 한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건강식품을 마치 '약'처럼 광고해 유인하고 가격도 현지보다 부풀리는 바가지쇼핑이 성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출국 후 2주내지 1달 안으로 반품 및 환불을 요청하면 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100% 환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이지역 여행시 건강식품 구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기도 구리의 이 모(여.32세)씨는 지난해 12월19일 4박6일짜리 여행상품을 이용해 호주 골드코스트와 시드니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문제는 이 씨를 비롯해 여행객 일행이 현지 가이드를 따라 방문한 쇼핑센터에서 바가지쇼핑을 하게 됐다는 것.

현지 가이드가 이 씨 일행을 데리고 간 쇼핑센터는 모두 한국인이 여행객을 상대로 직접 물건을 팔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임산을 돕는 약이라는 말에 넘어가 150만원 상당의 건강식품을 구입했다.  귀국 후 이 씨는 호주여행에서 구입한 해마토놀(Haematonol), 플라센톤(Placentone) 6개월치를 꾸준히 복용했지만 임신하는데는 실패했다.

효능에 의심을 갖게 된 이 씨는 최근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충격적인 내용을 접했다. 임신하는데 좋다고 홍보했던 제품들이 '약'이 아닌 '식품'이라는 사실과 호주에서는 여행객을 상대로 가격을 부풀려 판매된다는 점이었다.

뒤늦게 여행사에 허위.과대광고로 건강식품을 구입했으니 환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지 가이드에게 확인해야 한다'는 말만 돌아왔다.

이 씨는 "여행사가 현지에서 신혼여행을 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허위.과대광고를 일삼고 시가보다 4~5배나 비싸게 바가지쇼핑을 유인하고 있음에도 여행사가 책임 회피에만 급급해 한다"며 "임신도 안되고  정신적인 피해까지 입었는데 환불도 거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여행사 측은 이 씨가 1년 전에 구입한 제품을 환불해달라는 무리한 요청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간이 오래 지났기 때문에 물건을 구입할 당시 허위.과대광고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100% 환불 및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 회사 박서영 실장은 "호주여행에서 건강식품  바가지쇼핑이 많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씨의 경우 무리한 요구를 해와 원만한  해결을 이루지 못했다.  가이드가 여행객들을 쇼핑센터로 안내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뻥튀기 마케팅으로 부족한 마진을 채우는 여행은 근절하도록  현지에 통보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호주여행에서 바가지쇼핑을 당한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네이버와 다음 포털사이트에는 피해자들이 결성한 카페 다수가 활동하며 피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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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2016-05-10 22:55:18
저도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