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신도림행 마지막 열차' 라는 동영상 내용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동영상 공개 초기에는 성추행 남성을 비난하는 반응 일색이었다면, 시간이 갈수록 네티즌들은 원인을 제공한 여성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내놓으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는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술에 취해 잠이 든 여성의 다리를 노골적으로 만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주위를 살피던 이 남자는 허벅지에 슬쩍 손을 올리더니 치마 사이로 손을 집어넣기까지 했다.
동영상은 성추행 현장 바로 앞에 앉은 한 시민이 증거를 기록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촬영됐다.
네티즌들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누군가의 아빠고 남편이겠지", "그간 공공연한 비밀이던 지하철 성추행을 눈으로 접하니 충격이다", "얼굴을 공개해 강력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술에 취한 여성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늦은 시간 술에 떡실신된 여자도 문제다", "몸이라도 반대로 기울었으니 마련이지 남 탓할 일은 아닌 듯", "지하철이라 저 정도에서 그친 것이지 길에서 만났다면 끔찍하다", "검은색 스타킹에 짧은 치마를 입어 섹시미를 강조했다면 몸가짐에 신경을 써야 했을 것"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인터넷서 해당 동영상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포털 사이트에 영상이 올라오는 즉시 삭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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