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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먹는 음식이 태아 식성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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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먹는 음식이 태아 식성 결정
  • 윤주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04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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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 먹는 음식이 태아의 식성을 결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3일 메디컨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진화연구소 조세핀 토드랑크(Josephine Todrank) 박사는 태아는 모체가 먹는 음식 냄새를 인식하고 그 음식에 길들여지며, 그 냄새에 따라 뇌의 후각사구체(olfactory glomeruli) 구조에 변화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후각사구체는 후각구를 싼 바구니 같은 구조로 감지한 냄새를 후각을 담당하는 뇌부위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쥐를 두 그룹으로 갈라 한 그룹에는 아무런 맛이 없는 싱거운 먹이를, 다른 그룹엔 양념으로 맛을 낸 먹이를 각각 먹인 뒤 태어난 새끼가 젓을 뗄 때 식성을 관찰한 결과 맛이 가미된 먹이를 먹은 쥐들의 새끼는 똑 같은 맛이 나는 먹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싱거운 먹이를 먹은 쥐의 새끼들은 특별히 좋아하는 먹이가 없었다.어미 쥐가 먹은 먹이를 선호하는 새끼들은 대조군 쥐들에 비해 후각사구체가 현저하게 크게 발달했다.

이는 태아가 자궁에서 특정한 냄새나 맛에 노출되면 그에 길들여지며 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토드랑크 박사는 설명했다.

이는 임신 중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사를 하고 알코올 섭취를 삼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태아는 자궁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좋은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모체가 먹은 것은 무엇이든 안전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그 음식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라고 토드랑크 박사는 설명했다.

쥐 실험 결과이기는 하지만 사람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토드랑크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회보-B(Proceedings of Royal Society B)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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