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감행돼 국내 금융시장이 갑자기 출렁일 때 때마침 해외에서는 금융감독원의 해외투자유치설명회(IR) 일정이 잡혀 있었고 이것이 국내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에도 상당수준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김용환 수석부원장 일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 해외 현지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갖기로 돼 있었다.
한국을 국제 금융시장의 허브로 키우기 위한 설명회 개최가 예정 돼 있었던 것. 이에 따라 김 수석부원장 일행은 두나라 방문 기간중 현지 기관투자가 및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향후 서울과 부산에 더 많이 진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투자유치 성과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성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게 IR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11월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공격사태 직후에 IR이 진행돼서인지 설명회 장소마다 현지 금융기관의 참여도가 높았고 김 수석부원장 일행은 투자유치 설명회를 겸해 북한의 공격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설명도 곁들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본지역 IR행사에 참석했던 이진혁 크레디아그리콜 한국대표는 "북한의 도발로 국내 금융시장이 어수선할 때 적기에 글로벌 IR이 진행돼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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