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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짜고 외할머니집 턴 '철없는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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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짜고 외할머니집 턴 '철없는 주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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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을 갚기 위해 외할머니 집에서 강도질을 한 철없는 30대 부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지난달 5일 오후 11시 30분께 전남 담양군 서모(81.여)씨의 집에 30대 여성이 침입했다.

낯선 인기척에 잠에서 깬 서씨는 "누구냐"며 저항했지만, 마스크와 모자, 장갑까지 착용한 이 여성은 서씨를 간단히 제압하고 전기장판의 전깃줄을 뽑아 손을 묶었다.

잠기지 않은 대문으로 들어간 이 여성은 집안 사정을 잘 아는 듯 서랍장 밑에 할머니가 꼬깃꼬깃 모아둔 현금 250만원을 들고 여유있게 달아났다.

놀란 서씨는 뒤를 쫓아 나갔지만, 집 앞에서 대기한 남편의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진 여성을 잡기에는 힘이 부쳤다.

그러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인을 통해 동향을 살피던 여성은 탐문 중 이와 관련된 첩보를 들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씨는 경찰에 붙잡힌 범인을 보고 또 한 번 놀라야 했다. 바로 외손녀 최모(35)씨였던 것.

서씨는 어머니와 함께 몇 년 전 외삼촌에게 1억원 가까운 돈을 빌려줬다가 수차례 독촉에도 돌려받지 못해 카드빚을 썼지만 갚기 어려워 범행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범인이 외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서씨는 경찰에 선처를 호소하는 등 손녀에 대한 애틋한 정(情)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6일 "서씨가 선처를 호소했지만, 남편과 짜고 범행을 주도한 죄질이 나빠 최씨에 대해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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