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에서 만보건설의 만보플라자가 무너지는 장면이 전파를 탄 가운데 지난 1995년 붕괴된 삼풍백화점 사고가 생각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2월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유인식) 59회 방송분에서 조민우(주상욱 분)가 추진하는 만보플라자가 무너졌다.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간 검은돈이 만보플라자를 부실공사 하게 했다. 개발시대의 어두운 정경유착의 비리를 제대로 꼬집은 장면이다.
실제로 과거 1995년 6월 서초구 서초동의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는 사건이 일어나 1천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역시 정치권 로비와 이로 인한 부실공사 등으로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만 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조민우의 아버지 조필연(정보석 분)은 국무총리 자리에 오르기 위해 만보플라자를 담보로 50억 원의 로비자금을 요구했다. 조민우는 한강건설을 짓밟으려는 욕망과 아버지가 권력을 갖게 되길 바라는 야망에 못 이겨 만보플라자의 공사 대금까지 손을 대고 말았다.
최첨단 유통 복합시설을 표방하고자 했던 만보플라자는 줄어든 공사대금으로 촉박하게 공사를 진행해야 했다. 조민우는 이를 만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극장 규모를 당초 계획에 비해 확장 공사를 했다. 이강모(이범수 분)가 “건물 무너지지 않게 하라”고 경고를 했지만 결국 만보플라자는 붕괴되고 말았다.
한편 7일 마지막회에서 ‘자이언트’는 60~70년대부터 시작된 개발독재 정책에서 외환위기까지 시대상을 보여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