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9일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 2명에게서 일명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뉴델리형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NDM-1 CRE)을 분리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2명의 감염 환자가 모두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것으로 보아 병원내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염 환자 중 50대 남성 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70대 여성 환자는 당뇨 등으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은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약화된 중증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킨다.
복지부는 “이번 다제 내성균은 티게사이클린과 콜리스틴 등 두 가지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가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불안감을 차단했다.
보통 항생제로는 잘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는 인도에서 시작되어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로 서서히 퍼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08년 가을부터 다음 해 1월에 걸쳐 후쿠오카시 후쿠오카병원에서 26명이 감염돼 4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었으며 지난 2월 아이치현의 병원에서도 유사 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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