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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원가는 얼마? 영세업자 원가공개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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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원가는 얼마? 영세업자 원가공개로 '맞불'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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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판매 중인 5천원대의 '통큰' 치킨 가격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한 치킨집 주인이 원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인터넷 생활정보 커뮤니티 '82cook'엔 "치킨집 주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영세치킨 업자임을 밝히며 "국내산 냉장 생닭을 사용하는데 닭값이 한참 올랐을 때 5천~5천700원 정도였고 지금은 4천300~4천800원대"였다고 가격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치킨 한마리에 1만4천원을 받으니 9천원의 마진을 보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18L 통에 들어가는 기름이 3통인데 대충 5~6일에 한 번 꼴로 기름을 갈기 때문에 5~6일에 11만7천원이 든다. 또 닭을 튀길때 쓰이는 파우더 2종은 3일정도 쓰는데 6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도 치킨 포장박스 330원, 무 한통 300원, 콜라 500mL 650원, 소스 500원, 소금 담는 비닐 5원, 비닐봉지 장당 45원 등을 언급하며 이것들을 모두 계산해야 원가가 맞다고 밝혔다. 영세 치킨점주의 하소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신세계 이마트 피자에 이어 롯데마트 통닭까지 해도 너무 한다" "영세상인은 모두 죽으라는 것 같다" "대기업의 횡포다.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벌이자" 등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보다 저렴하고 싼값에 살 수 있는 것에 소비자가 끌리는 건 당연하다" "인건비, 임대비 등 치킨집 주인이 부담해야할 비용까지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나" 등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롯데마트가 지나치게 통닭을 싸게 파는 배경을 놓고 "일시적인 낚시성 상품" 등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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