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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 제품 탈나면 무조건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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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 제품 탈나면 무조건 쓰레기?
  • 김현준 기자 guswnsl@csnews.co.kr
  • 승인 2010.12.13 08: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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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AS정책에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의 AS를 거부하거나 수리를 받아도 허술하게 처리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나이키 에어 제품의 경우 에어가 터지면 어떤 수리도 불가능해 구입이나 착용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 받으면 혹 생기는 에어멕스

12일 진해시 청안동의 박 모(여.34세)씨에 따르면 그는 올 여름 며칠 동안 차 안에 나이키 에어맥스 신발을 벗어뒀다가 신발 뒤꿈치 쪽의 에어 쿠션이 풍선껌처럼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 황당한 일을 당했다.


나이키 측은 여름철 뜨거워진 차량의 실내 열기로 인한 파손이라며 보관을 잘못한 소비자 과실이라고 판정했다.

박 씨는 "열기로 에어맥스 에어 부분이 부풀어 오를 줄 상상도 못했다"며 "제품이 열에 약한 특성이 있다면 판매 전 소비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발 물러서 과실을 인정하고 유상 AS를 요청해 봤지만  "에어맥스는 수리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받았다.

14만원에 구매한 에어맥스가 불과 3개월여 만에 폐품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나이키 관계자는 "'불이나 난방기구 인근에 보관하면 변형·변색, 에어 유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의사항이 태그에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회사 측의 AS 판정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제3의 기관을 통해 재심의를 받은 뒤 하자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매 다음날 망가진 신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최 모(여.46세)씨는 지난 9월 ABC 마트에서 딸 워킹화를 구매했다.

최 씨는 딸이 신발을 처음 신고 학교에 갔다 돌아온 뒤 워킹화의 신발 앞쪽 부분이 떨어져 나온 것을 확인했다.

황당한 마음에 신발을 구매한 마트에 가서 항의하자 직원은 "본사에 가져가서 판정받아 봐야겠지만 아마 환불이 될 것"이라며 최 씨를 안심시켰다.

며칠 뒤 최 씨에게 전화한 나이키 본사 담당자는 "'환불'이 아닌 '수선'으로 결정났다"며  "자신은 그저 결과만 통보하는 사람이니 아무것도 묻지 마라"고 차갑게 응대했다.

수리받은 신발을 신은 지 며칠 되지 않아 이번에는 양쪽 앞부분이 모두 떨어졌다.

다시 나이키 본사에 보냈으나 이번에도 '수선'만 가능하다고 통보해왔다. 반복되는 상황에 격분한 최 씨가 "이번에 AS 받고 또 떨어지면 그땐 책임지겠냐"고 하니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뺌했다.

최씨는 "30분도 채 신지 못하고 망가져 AS센터만  한 달 동안 두 번이나 왕복하게 한 나이키를 어떻게 믿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게 AS 한 거야?"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 사는 권 모(여.41세)씨는 지난 10월에 나이키매장에서 딸에게 선물할 운동화를 구입했다.

권 씨의 딸은 등교용으로만 운동화를 신었음에도 구매한 지 3주가 채 지나지 않아 발목 안쪽  그물 부분이 헤졌다.


11월7일 운동화를 구매했던 매장에 찾아가 AS를 맡긴 권 씨는 2주 후 돌아온 운동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AS를 하긴 한건가 싶을 정도로 얼기설기 꿰맨 상태로 온 것.

너무 어이가 없었던 권 씨가 매장에 항의하자 직원은 "15년 이상 신발가게를 해왔는데 이런 경우 다시 AS 보내봐야 똑같은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며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의뢰하여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조언을 받아들여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의뢰했으나 '제품이상아님'이라는 판정이 내려와 결국 아무런 조치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권 씨는 "새 신발이 3주 만에 헤진 것도 이해가 안돼지만 더 화가 나는 것은 나이키의 무성의한 AS 실태"라며 "신발가격엔 AS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건성으로 할 거면 신발 가격이라도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나이키 측은 본지의 내용확인 요청 후 약속한 기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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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주도 2011-10-25 13:22:29
나이키 신발 2개다 그렇게 버렸어요..
나이키삭스 18만냥 주고 구입,, 앞고무 떨어지고 옆창 터지고 신발 뒤틀림까지... 붙이고 꼬메고 뒤틀림은 사람마다 발모양이 틀려서 그럴수도 있다고 하자아니래요.. 발목 부러질일이 있나요 결론은 매장가서 환불하라고 난리 치니간 다른제품 원가에 가져가라고 해서 참고 받았지요 13만원인가 주고 조던농구화 가져왔는데 결론은 이것도 밑창 너덜 에이에스 오래되서 접착면불량 수선불가..ㅋㅋ 30만원 떡사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