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곰 탈출 6일째로 넘어서면서 서울대공원은 30여명의 직원이 예상 이동로 주변에 매복해 말레이곰이 포획작전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국수봉과 이수봉 사이에 설치된 3개의 포획틀에는 말레이곰 '꼬마'가 좋아하는 꿀과 포도주, 정어리 등을 넣었으며, 꼬마가 먹이를 집으러 안으로 들어가면 센서가 작동해 문이 자동으로 닫힌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말레이곰이 탈출 직후 흥분한 상태로 청계산을 마구 돌아다녔지만, 수색팀이 철수한 뒤 안정을 찾으며 특정 경로만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허기가 진 관계로 머지않아 포획틀로 유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레이곰 탈출 당일인 지난 6일부터 통제됐던 청계산의 등산로는 10일 오후 4시30분부터 모두 개방됐다.
서울대공원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7개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들에게 유인물을 배부, '샛길을 이용하지 말 것과 곰과 마주치면 위협하지 말고 조용히 피해갈 것'을 당부했다.
또한 곰을 발견했을 경우 서울대공원 상황실(02-500-7011)로 신고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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