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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상상만으로 양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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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상상만으로 양 줄일 수 있다
  • 윤주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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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는 과정을 하나하나 상상하면 음식을 덜 먹는데 도움이 된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연구진은 실험 결과 특정 음식을 먹는 과정을 자세히 상상한 사람들은 실제 그 음식을 먹을 기회가 왔을 때 일상사나 다른 음식을 상상한 사람에 비해 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햄버거를 먹을 때 첫 입과 10번째 맛이 일으키는 쾌감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이는 권태감과 비슷한 '둔감화' 때문이며 사람들이 이로 인해 음식 먹기를 중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먹는 중 바로 포만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심리적인 과정과 외부 신호에 의존해 언제 수저를 놓을지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다른 자극에 대해서는 둔감화가 적용되는데 음식만 예외인 것은 음식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이미지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특이한 실험을 실시했다.

첫번째 그룹에는 30개의 M&M 새알 초콜릿을 먹는 장면에 이어 3개를 세탁기에 넣는 상상을 하도록 주문했고 두번째 그룹에는 30개를 세탁기에 넣은 다음 3개의 초콜릿을 먹는 장면을 상상하도록 주문했다. 그 다음 연구진은 두 그룹 모두에 시식용 그릇에 담겨 있는 M&M 초콜릿을 실제로 먹도록 한 뒤 남은 그릇의 무게를 달아본 결과 초콜릿 30개를 먹는 상상을 한 그룹은 3개만 먹는 상상을 한 그룹에 비해 초콜릿을 절반만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3개만 먹는 상상은 둔감화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이보다 10배나 되는 양을 먹는 상상은 정말로 입속에서 초콜릿이 녹은 듯 둔감화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실험에서 첫번째 그룹이 먹은 양은 2g으로 두번째 그룹의 4g에 비해 양적으로 그다지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연구진은 체다 치즈 등을 이용한 다른 4차례의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음식에 관해 상상하는 것이 실제 음식을 먹는 것과 상당히 비슷한 효과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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