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초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등 음료수값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음료 등 메이저 음료업체들은 최근 일반 슈퍼마켓과 음식점 공급가격을 올린 데 이어 내년 초부터 대형마트 판매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의 음료업계 점유율 비중이 3분의2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할때 나머지 업체들도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연초부터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는 지난 1일부터 음식점에 공급하는 코카콜라, 킨사이다, 환타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3~4% 올렸다.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은 지난 5월에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다.
롯데칠성도 지난 10월 말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펩시콜라 등 탄산음료와 델몬트, 트로피카나 등 10여 개 품목 가격을 평균 7%가량 올렸다.
그동안 음료업체들이 먼저 슈퍼마켓 가격을 올리고 나서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공급가격을 조정해온 것을 고려하면 대형마트 공급 가격도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업계 한 관계자는 "음료업체들이 내년 초를 염두에 두고 인상시기와 인상 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인상 폭은 10%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음료 제품 가격 인상은 연초부터 서민물가 안정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음료업체들은 설탕 과당 등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제품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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