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기피 대상이었던 겨울용 내복이 패션성과 기능성을 강화해 출시되면서 인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겨울 내복 매출은 2008년까지 마이너스 신장률을 지속하다가 작년 성장세로 돌아서 33%의 가파른 신장률을 보였다.
올겨울 들어서는 물량을 지난해보다 1.5배 늘렸음에도 12월 초 현재 입고량의 35%가량이 팔려나갔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속옷 브랜드 비너스와 비비안 내의는 지난달 중순 이후 한주에 200벌 이상 팔리고 있으며 7만∼15만원대의 비싼 발열 내의도 판매율이 이미 40%를 넘어 추가 물량을 주문해 놓은 상태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속옷 브랜드 매장과 행사장에서 란제리 세트 대신 내의종류가 가장 눈에 잘 띄는 진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젊은 이들이 날씬하게 보이려 속옷을 입지 않으면서 내복 판매량이 줄었으나 최근 소재가 얇고 신축성이 좋으면서도 발열 기능을 살린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인기를 회복한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래된 유행이라고 해도 젊은 세대가 요구하는 요소에 맞게 변화를 주면 새로운 유행이 될 수 있다"며 "이달 안에 인기 내의 상품이 매진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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