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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 이성교제 반대하는 조부모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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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 이성교제 반대하는 조부모 살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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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경찰서는 12일 이성교제에 반대하는 조부모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임 모(19.대학 휴학생)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임 군은 이날 오전 5시께 보은군 보은읍 자신의 할아버지 집에서 “여자 친구를 만나지 말라”고 반대하는 데 앙심을 품고 할아버지 임 모(75)씨와 할머니 김 모(7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군은 범행 뒤 약 4㎞ 떨어진 자신의 집에 숨어 있다가 뒤쫓아 간 경찰에 2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개 짖는 소리 등에 잠을 깬 이웃들로부터 ‘사람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중 임 군이 사건현장 부근까지 택시를 탄 사실을 확인하고 임 군을 용의자로 특정했다”라고 말했다.

검거 당시 임 군은 옷과 손 등에 피가 묻은 채로 방 안에 숨어 있었고 경찰에서 범행사실은 순순히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외아들인 임 군은 군 입대를 위해 지난 7월 대학을 휴학했으며 최근 이웃에 사는 고교 여자 동창을 만나 교제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가족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군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들한테 ‘그 여자를 만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최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교제사실을 알고 걱정하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조부모까지 반대하는 게 부담스러웠던지 요즘 들어 아들의 말수가 부쩍 줄고 얼굴빛도 어두웠다. 오늘 새벽 3시 30분께 아들이 방문을 열고 나가는 인기척을 느꼈지만 잠을 못 이루는 것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임군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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