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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식품 곰팡이 오염 주의..유부초밥 검은 물'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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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식품 곰팡이 오염 주의..유부초밥 검은 물'줄줄'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12.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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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초밥 등 수분함량이 높은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곰팡이가 피었는지 살피는등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곰팡이 특성상 습기있는 제품이 공기에 노출될 경우 순식간에  범식할 수 있다. 

13일 경상남도 밀양시에 사는 김 모(여.27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집 근처 마트에서 유통기한이 2주 넘게 남은 '오양 유부초밥'을 구입했다. 



다음날 아침 포장지를 개봉하자 검은 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김 씨가 포장지에 묻은 검은 색 이물질을  면봉으로 채취해 검사센터에 의뢰했더니 곰팡이와 세균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김 씨는 "회사 측에 연락했더니 상담원이 (유부초밥을)진공포장할 때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담당자가 전화를 걸어 '유통과정에서 터진 것 같은데 상담원이 잘못 말했다'고 얼버무렸다"고 꼬집었다. 회사 측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유통상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 같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이어 김 씨는 "검사 결과 세균과 곰팡이가 대량 발생했는데도  제조공정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발뺌하고 유부초밥값  3천원만 주면 끝이라는 식의 회사 측 태도가 불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가 제공한 검사결과서에 따르면 이 유부초밥에서는 김치 유산균으로 알려진 류코노스톡속과 아시네토박터 속의 세균 2종류가 발견됐다.


사조오양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사조산업 측은 김 씨가 해당제품의 보상문제만 문의했기 때문에 구입가격을 입금처리했다고 밝혔다.

사조산업 홍보팀 서영민 과장은 "해당제품의 경우 유통되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나, 이번 일을 계기로 제조공정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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