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수험생 성형수술 북새통..비용과 주의점
상태바
수험생 성형수술 북새통..비용과 주의점
최대 성수기 맞아 비용 '뚝 뚝'..시술후기.전문의 여부 챙겨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12.16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방학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형외과 치과등 미용 목적의 의료시술이 특수를 맞고 있다. 수능을 끝낸 수험생이나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시간을 두고 성형수술에 나서는 시기가 바로 이맘때여서 성형외과마다 수험생 파격할인, 수능이벤트 등을 펼치며 홍보와 입소문으로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를 울리는 병원들도 적지 않다. 처음부터 부풀린 가격을 할인해준다며 바가지를 씌우거나 고객을 대량으로 받은 뒤 의사 바꿔치기로 엉터리 시술을 해 소비자를 후유증으로 내모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을 경우 금전적인 부담과 함께 정신적 고통도 만만치 않아 성형수술로 인한 소비자 고발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

전문의들은 "성형수술도 중대한 의료 시술이기 때문에 가격보다 의료기관의 노하우, 명성 등을 살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겨울철 인기 성형수술 3가지

지난 11월18일 수능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험생 할인'을 앞세운 병.의원들의 마케팅이 뜨겁다. 수험생 뿐만 아니라 겨울방학이 시작된 대학생, 연차 받아 시간적 여유가 생긴 직장인들까지 성형수술 방법과 견적을 알아보느라 분주하다.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특수기간 동안 가장 선호되는 성형수술은 무엇일까. 단기간내 최대효과를 누릴 수 있는 쌍꺼풀, 코성형이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동안열풍에 힘입어 일명 '얼짱수술'로 불리는 얼굴윤곽술이 주목받고 있다. 얼굴윤곽술은 보톡스나 필러 등을 주입해 얼굴 형태를 아름답게 잡아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치아교정과 함께 턱뼈를 맞춰 얼굴윤곽을 잡아주는 양악수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양악수술은 일부 개그맨 등 연예인들이 잇따라 받으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부분적으로 외모를 가꾸는 수술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계절보다 외출하는 빈도가 낮은 요즘 안경을 벗기 위해 라식.라섹 수술을 받는 소비자도 많다. 백옥같은 치아를 만들기 위해 미백시술을 받거나 도자기로 씌우는 등 치아성형도 인기를 끌고 있다. 허벅지, 팔뚝 등 국소부위를 대상으로 지방흡입 시술도 많이 이뤄진다.

◆ 시술비용 얼마나 드나?

지난 5월부터 모든 의료기관은 쌍거풀수술 등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를 고지하도록 의무화 됐다. 비용이 모두 노출되다 보니 가격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져 병.의원간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성형외과가 고지하고 있는 가격은 병원 위치나 수술 방법 등에 따라 가지각색이다. 쌍꺼풀 수술의 경우 매몰법은 대개 100만원 내외, 절개법은 150만~3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비싼 곳은 400만원 가량 나간다. 코성형수술의 경우 난이도에 따라서 300만~500만원까지 다양하다.

라미네이트 등 치아성형, 라식.라섹수술, 지방흡입 역시 개인별로 원하는 부위나 정도에 따라 수십~수백만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시술비용은 환자의 상태나 병원의 시스템에 따라 달라지므로 방문상담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전반적인 가격대는 치열한 경쟁 때문에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쌍꺼풀수술 20만원, 겨드랑이 제모 1만원, 피부레이저 IPL 3회 10만원, 시력교정 라식수술 90만원, 부분지방흡입 99만원 등 파격적인 할인가격을 앞세우는 병.의원도 있다.

문제는 가격경쟁이 의료서비스의 질을 낮춰 소비자들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싼값'에 성형수술을 해준다는 일부 의료기관은 정식으로 고용되지 않은 의사가 병원을 옮겨 다니며 진료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런 경우 해당 의료기관이 소재한 지역의 보건소 위생과에 담당 의사가 등록돼 있는지 문의하고, 의문사항은 병원에 직접 문의할 수 있다.

장두열 대한비만체형학회 회장은 "수능이벤트라고 해서 덤핑 가격을 앞세우는 병원들은 실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가격보다 블로그.카페 등의 후기를 참고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성형수술 받기 전 주의사항

수술을 결정하기에 앞서 병.의원에서 구체적인 시술 방법 및 기대효과, 진료비 등을 상담받는 것은 필수다. 그럼에도 대다수가 충분한 상담과정을 거치지 않아 불필요한 마찰이 생긴다.

대한성형외과전문의단체가 만든 포털사이트 '성형코리아(www.prskorea.co.kr)'는 하루에도 몇건씩 다양한 질문들이 올라온다. 주로 성형수술 방법 및 부작용 상담을 받고 있는데, 병원 의사가 성형외과 전문의가 맞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질문도 적지 않다.

이 사이트에는 주소, 전문의 이름, 병원명 등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개.폐업 등을 이유로 의사 이름이 확인되지 않는 상황을 제외하면 전문의 대부분이 검색된다고 알려져 있다.

탁경석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성형외과)는 "정규 성형외과 수련교육과정을 거친 전문의를 찾는 것도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탁 교수에 따르면 소비자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하고, 의사 또한 환자의 요구에 쫓겨  무리한 시도를 감행하면 안된다"며 "무엇보다도 수술방법과 이후 생길 수 있는 후유증, 합병증,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숙지할 수 있도록 환자-의사 사이에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부분 마취 수술로 이뤄지는 만큼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병원에서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가장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잘못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안전 시스템을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11월 말 한 중국 여가수가 사각턱을 깍는 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형수술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바 있다.

또 얼굴윤곽술등 일부 수술은 성장이 멈춘 다음 성년기에 권장되기도 한다.

박원진 원진성형외과 원장은 "어린 학생의 경우 코나 안면윤곽 등 뼈 성형을 하기 전에 반드시 성장기가 지났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데 뼈 수술을 하게 되면 성장에 저해가 되거나 다 자랐다고 생각해서 절제를 했는데 추후에 다시 재발을 한다든지 하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라식.라섹.렌즈삽입술 등도 시력 변화 때문에 20대 중반 이후에 시술받는 것이 좋다. 시술을 받을 때는 1~2년 전에 썼던 안경을 가져가 당시의 도수와 현재의 상태를 검사하고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아성형은 빠른 치료기간과 뛰어난 효과가 장점이지만 자연치를 깎아내 보철물을 씌우는 것이라 강도가 약할 수밖에 없다. 앞니로 갈비를 뜯거나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치아 삭제량이 많아서 치아 배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사진 출처=원진성형외과)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