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은 이날 자정까지 현대그룹에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빌린 1조2천억원에 대한 대출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낸 상태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자료를 내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주주협의회를 열어 양해각서(MOU) 해지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은 자료 제출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관련 회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혀 완강히 거부하던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대출계약서 제출 요구는 인수.합병(M&A) 관례상 유례가 없고 채권단과 맺은 MOU상 `합리적인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해왔다.
금융권은 현대그룹이 대출계약서가 아닌 그에 준하는 자료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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