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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고유영역 무너진다..무한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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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고유영역 무너진다..무한 경쟁 돌입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12.1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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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고유영역을 넘어서 다양한 사업에 전방위로 진출하면서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이 독주하고 있는 1조 규모 커피믹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대상 청정원은 CJ제일제당이 50% 이상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프리믹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원F&B도 한국인삼공사가 주름잡고 있는 홍삼사업에 깊숙히 발을 뻗었다.식품업체들이 매출 한계를 벗기 위해 고유영역을 벗어난 사업 진출을 모색하면서 앞으로 영역없는 전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남양유업, 프림 뺀 커피믹스 '도전장'

남양유업이 1조원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동서식품, 한국네슬레 등과 치열한 한판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14일 남양유업은 프림 속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온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20개입, 50개입, 100개입, 180개입 등 4가지 포장타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스탠다드형의 경우 100개들이 1만2700원, 180개들이 2만2600원이다. 또 프리미엄형 100개들이는 1만5300원, 180개들이 2만6800원이다.

회사 측은 이번 신제품이 화학적 합성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한 '맥심' '테이스터스초이스' 등 기존 커피믹스 제품과 달리 무지방우유를 넣어 테이크아웃 커피 이상으로 고품질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은 이를 위해 100% 1등급 원유로 만든 천연무지방우유를 첨가하는 신기술도  개발, 특허출원했다.

남양유업 최재호 홍보팀장은 "지금까지 우유는 제조공정중 변질 우려가 제기됐고, 우유가 들어간 프림의 경우 분말화가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쉽게 커피믹스에 사용하지 못했다"며 "진공농축법 등 새로운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고  고산지대의 청정자연에서 극소량만 생산되는 페루, 브라질, 우간다産 A1등급 원두 등 아라비카종의 최상급 명품원두를 선별해 블랜딩했다"고 덧붙였다.

◆ 대상, 국산 쌀 밀가루로 만든 '프리믹스'

대상도 연간 2000억원이 넘는 프리믹스 시장에 국산 쌀, 밀가루로 만든 신제품 브랜드 '리올'을 런칭하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쌀과 우리밀로 만든 프리믹스 제품 총 8종이다. 주력제품은 우리쌀 호떡믹스, 찹쌀 호떡믹스 2종이다. 이 제품들은 단일 품목만으로 연간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00억원 규모(가정용)였던 프리믹스 시장은 올해 30%가량 급성장해 1천400~1천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소용시장까지 합치면 2천300~2천4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이 5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오뚜기, 삼양사 등이 나머지 시장을 분할 하고 있다.


‘리올’은 ‘우리밀과 쌀로 올바르게’라는 의미로 친환경 무농약 재배로 인증 받은 우리밀, 100% 국내산 우리쌀을 주원료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호떡용 믹스외에도  쿠키, 머핀, 핫케이크 믹스 등도 선보였다. 

대상 주홍 상무는 “가정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어린 아이용 제품에 대한 주부들의 니즈가 커 앞으로도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동원F&B, 2014년 홍삼 매출액 1000억 목표

동원그룹은 인삼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원F&B(대표 김해관)는 14일 충남 천안시 신당동에 홍삼전문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홍삼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이번 신규 공장은 대지 8175㎡, 연면적 5560㎡에 수삼처리능력 500톤 규모로 홍삼, 홍삼농축액, 홍삼추출액, 홍삼절편 등을 생산할 수 있다.

동원F&B는 공장 준공과 동시에 홍송(紅松)을 활용한 숙성과정 등을 도입해 업그레이드 된 홍삼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베리아 연해주의 해발고도 1000m 이상에서 120년 이상 자란 잣나무인 홍송(紅松)을 홍삼 숙성과정에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홍송을 활용해 홍삼 고유의 향이 더욱 깊어지며 공장 내 별도의 태양광 건조장에서 모든 홍삼을 100% 자연건조 시켜 농축액의 빛깔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또한 동원F&B만의 3000기압 초고압공법으로 수삼을 처리해 인삼고유의 성분을 최대한 끌어냈다.

앞서 동원F&B는 30년간 한국인삼공사에서 홍삼수매 및 제조, 판매 등 홍삼관련 전 분야를 경험한 홍삼전문가 강순우 부사장을 비롯한 국내 최고의 홍삼제조전문가 및 인삼수매전문가를 영입해 이번 천안공장 준공을 준비해 왔다. 동원F&B는 지난 2007년 홍삼전문브랜드 ‘동원 천지인 홍삼’을 시장에 내놓으며 홍삼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200여개의 매장에서 170여억 원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동원F&B는 이번 천안공장의 준공과 더불어 오는 2014년까지 국내 600개 매장을 갖추고 해외수출 300억원을 포함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동원F&B 김해관 사장은“신공장 준공으로 더욱 뛰어난 양질의 홍삼제품을 생산하게 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믿을 수 있는 홍삼제품을 제공하게 됐다”며 “미국GNC의 43개국 해외판매망을 통한 해외수출전략을 적극 전개해 한국 홍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홍삼사업을 동원그룹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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