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구간의 차량 통행이 일시적으로 전면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밤 화재가 발생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시 상동 구간에 대해 차량 통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차량 통행 중단은 13일 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 화물차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것이다.

화재로 인해 차량들이 불타면서 이 구간의 노면 일부에 처짐 현상이 발생하고 도로 하부를 지지하는 철제 강판이 일부 뒤틀려 안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4일 중 교량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해 문제가 없을 경우 소통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재개 일시는 추후 밝힐 방침이다. 이로 인해 이 도로의 부천 구간을 통행하는 1일 23만대의 차량이 일산과 판교 양쪽 방향에서 중동나들목에서 나왔다가 다시 나들목으로 들어가면 되지만 편도 4차선에서 2차선의 진출입로를 통과해야 돼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도로공사측은 도로복구는 물론, 철제 강판을 떠받치는 지지대 설치 공사 후 안전진단을 한 뒤 차량 통행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통행재개도 소형 차량만 대상으로 할지 대형 차량까지 운행하게 할지도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과 부천시와 협의해 이날부터 외곽고속도 중동IC에서 송내IC 구간에 대해선 고속도로 양쪽 일반 측면도로를 통해 차량을 통행토록 하는 한편 왕복 10차선인 중동대로와 인천과 부천 경계지점에 있는 왕복 6차선 도로로 차량을 우회시킬 방침이다.

도로공사측은 "외곽순환고속도 중동나들목 완전 복구때까지 주변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고 구간 전 나들목에서 미리 고속도로를 나와 국도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