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악사 기타맨이 들려주는 삶의 위로 연극 ‘기타맨’이 관객들을 찾는다. 이 작품은 현재 유럽의 연극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일인극이다.
욘 포세는 인간이 태어나 죽을 때가지 풀리지 않는 불확실성을 침묵의 언어로 담아내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욘 포세의 1999년 작 ‘기타맨’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이 던져주는 동전으로 생활하는 기타맨에 관한 이야기다.
기타맨은 평범한 도시의 삶 끝자락에 서 있는 외톨이로 자신의 삶 이야기, 그리고 지하도에서 경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극 ‘기타맨’은 뚝뚝 끊어지고 반복되는 대사, 축약되고 압축된 언어, 그 사이를 메우는 침묵 등 작가의 언어적 특성이 잘 살아난 작품이다.
또한 하나의 악보 같은 희곡작품이 섬세한 기타연주와 14편의 노래가 있는 모놀로그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버클리 음대 영화음악제 대상수상 경력을 가진 정지훈 음악감독이 맡았다. 그는 화려한 음악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통기타 하나만으로 따뜻하고 감성적인 깊은 음악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직접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외롭고 쓸쓸한 기타맨의 삶을 몸으로 체험한 극단 풍경의 실력파 배우 방승구의 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크락, 발라드,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함께해 감동적 선율을 펼칠것으로 보인다.
연극 ‘기타맨’의 박정희 연출은 “많은 인간의 관계 속에서가 아니라 한 인간의 내면이 자신의 모습과 대립될 때 오히려 더 변화무쌍함을 음악, 영상 등이 함께하는 총체극의 형태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오는 12월 28일부터 2011년 1월 16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