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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원가 공개 "본사 마진은 1㎏당 1천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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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원가 공개 "본사 마진은 1㎏당 1천300"
  • 윤주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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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가격 거품 논란’이 확산되면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이 원가를 공개하고 나섰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17일 서울 능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 1㎏짜리 치킨 제품을 가맹점에 공급함으로써 남는 원재료 마진은 1천300원가량"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도계업체로부터 구입하는 1㎏ 닭고기 원가는 3천910원"이라며 "닭고기 가격 3천260원에 튀김용으로 절단하고 개체 포장한 비용 650원이 더해진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올해 1~11월 1㎏짜리 생닭 시세는 평균 2천119원이었다”며 “내장과 피, 털 등을 제거한 1㎏짜리 닭고기를 얻으려면 1.5∼1.6㎏ 생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본사가 원재료를 가맹점에 공급함으로써 남는 이익은 1천300원 정도"라고 밝혔다. 본사가 가맹점에 닭을 제공하는 가격은 4천500원∼4천900원이므로 최대 1천원의 이윤이 남는다. 주재료 외에 식용유, 파우더, 포장박스, 무, 포장비닐, 위생저, 소스, 콜라 등 부재료를 300원가량 이익을 남기고 2천500원∼3천원에 가맹점에 공급한다.

가맹점은 본사로부터 7천∼7천900원에 공급받은 재료를 바탕으로 점포에서 전기료, 수도광열비, 인건비 등을 들여 치킨 완제품을 만들고 배달을 하므로 제조경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제조원가는 1만1천∼1만2천원 정도가 되며, 이렇게 만들어진 치킨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1만5천원 정도에 팔린다.

인기 연예인을 쓴 광고 마케팅으로 원가를 올려놓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치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방법이라고 해명했다.

조동민 협회 수석부회장은 "가맹점 공급가에서 본사 마진의 비중인 매출이익은 22% 정도"라며 "통상 유통업체의 적정 매출이익을 25%라고 하는데 프랜차이즈업체는 유통뿐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 개발, 가맹점 교육과 경영지도, 광고 판촉 등 부가 기능도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소비자 요구에 따른 가격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가격이 적정가격이라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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