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가까이에 있는 지역에서 출생한 아이들 가운데 자폐아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 서던캘리포니아 의과대학,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MIND연구소의 공동연구팀은 고속도로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출생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자폐증이 나타날 위험이 2배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지휘한 히서 볼크(Heather Volk) 박사는 조사시작 당시 LA,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던 생후 24-60개월의 자폐아와 정상아를 낳은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임신 3개월, 6개월, 9개월 그리고 출산 때 어디서 살았는지를 추적 조사한 결과 고속도로에서 309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을 때 출산한 아이들의 자폐증 발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성별, 가족들의 교육수준, 어머니의 출산연령, 부모의 흡연과 인종 등 다른 요인들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크 박사는 교통량과 관련된 공기오염이 일으키는 염증과 산화스트레스가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발표된 일부 연구결과들은 생후 1년 사이의 공기오염 노출이 신생아의 인지기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