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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박삼구회장 6촌동생 '커터칼 폭행'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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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박삼구회장 6촌동생 '커터칼 폭행' 충격
  • 류세나 기자 cream53@csnews.co.kr
  • 승인 2010.12.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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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家의 '맷값폭행' 논란에 이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6촌동생의 노동자 폭행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재벌가 2세들의 비위행위에 대한 세간의 지탄 여론이 뜨겁다.  


20일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등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의 6촌동생이자 금호타이어 청소도급업체 '금동산업' 사장인 박래권(남.65세)씨는 지난달 6일 오전 11시50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 사무실에서 화장실 청소상태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원 박 모(남.48세)씨를 폭행했다.


◆ 직원에 흉기 휘두르고 200만원에 합의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가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박삼구 회장의 6촌동생이자
금호타이어 청소도급업체 '금동산업' 사장인 박래권씨에 대한 퇴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 제공)>
 

박 사장은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직원 박 씨에게 폭언을 비롯해 폭행을 가했으며, 저항하던 박 씨에게 흉기를 동원해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직원 박 씨는 손가락 골절과 안면 부위의 전치 5주 상해를 입고 박 사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박 사장도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박 씨를 맞고소했지만 지난달 10일 치료비 200만원을 건네고 합의를 이룬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지회 측은 "20일자로 박 사장이 운영하는 업체와 금호타이어와의 청소용역을 해지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마쳤다"며 "이 같은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제2의 SK최철원 사건'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사장은 그간 박삼구 회장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직원들을 폭행하는 등 안하무인격 행동을 일삼아왔다"고 지적했다.


◆ 금동산업, 금호타이어와 도급계약 수순 밟기로…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한 관계자는 "지난주 금동산업으로부터 20일자로 도급계약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하지만 행정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아직까지 확정이 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금동산업과의 계약해지를 요구하며 지난달 10일부터 금호타이어 중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펼친 결과, 금동산업 측으로부터 도급계약을 종료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아낸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배운 만큼 배웠다는 재벌들이 깡패와 다른 게 뭐냐", "돈의 힘만 믿고 설치는 재벌들의 야만적 행동에 치가 떨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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