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불어닥친 30년만의 강추위 여파로 26일 오전 5시까지 서울서만 수도계량기 566개가 동파됐고, 강원은 24~26일 74개, 인천은 25일 하루 수도계량기 123개가 동파되는 등 전국의 수도계량기가 얼어붙었다.
추위로 차량용 축전지가 방전되거나 LPG(액화프로판가스) 차의 연료가 얼어붙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일도 속출했다. 전열기구 과열로 일가족이 사상하고 술에 취한 채 건물 밖에서 잠을 자다 동사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25일 오후 1시25분경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주택 지하방에서 불이나 양모(26·여)씨가 숨지고 두살, 네살 난 아들 둘이 연기를 들이마셔 의식을 잃었다.
이날 오전 11시 경에도 경남 김해시 진례면의 한 감 농장에서 이모(62)씨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밖에도 산불과 축사 화재 등도 잇따랐으며 24일에는 한국씨티은행의 인천 중앙전산센터의 냉각기가 동파돼 하루 종일 시스템이 마비,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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