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헤럴드는 7일 뉴질랜드 넬슨에 있는 한 가정집 수영장에서 지난 달 29일 친구들과 물속에서 오래 숨 참기 시합을 벌이던 샘 구디너프(16)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소생하지 못하고 지난 4일 숨졌다고 밝혔다.
샘은 친구들과 누가 가장 오래 숨을 참을 수 있는 지 시합하기로 하고 물속에 들어갔으나 숨을 참다 물속에서 의식을 잃고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친구들은 처음에 샘이 장난하는 것으로 알고 기다리다 물속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샘의 아버지 제프 구디너프는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수영장에서 오래 숨 참기 시합을 벌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영장에 있던 다른 애들은 물론 '저 친구가 정말 오랫동안 숨을 참을 수 있구나.'하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들이 모두 한 번 씩 해보았던 놀이로 나도 어렸을 때 물속에서 들어가 돌멩이를 건져 올리거나 숨 참기 놀이를 하거나 강 건너 편으로 가려고 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은 응급구조 요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샘을 소생시키려고 했으나 실패했으며 샘은 5일 동안 병원에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목숨을 이어오다 가족들이 이 장치의 제거를 결정함으로써 숨을 거두었다.
샘과 숨 참기 시합을 벌였던 친구들은 사고에 따른 충격으로 모두 전문가들로부터 심리 상담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샘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며 검시국에 정확한 규명을 의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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