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대표 박종문)과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도 퇴직연금 적립액 20조 원을 나란히 돌파한 가운데 삼성증권이 근소한 격차로 2위를 탈환했다.
19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퇴직연금 사업자인 14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총 131조5026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27조5769억 원(26.5%) 증가했다.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대비 8조9040억 원(30.5%) 증가한 38조985억 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증가규모가 가장 컸다. 현 추세대로라면 1분기 중 40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확정기여형(DC) 적립액이 전년보다 4조4158억 원(37.2%) 증가한 16조3000억 원으로 전 업권 중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액도 15조8611억 원으로 4조8469억 원(44%)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트렌드가 저축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4년 연속 고용노동부 주관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에서 우수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연금운용 전문성과 퇴직연금 시스템의 안정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계열사의 퇴직연금 적립액 규모가 1530억 원에 그친 대신 기타 사업자 적립액은 전년보다 4조8969억 원(31.2%) 증가한 20조5958억 원으로 삼성증권(17조7597억 원)을 앞질렀다.
2024년 기준 증권사 퇴직연금 시장 2위였던 현대차증권(대표 배형근)은 전년보다 1조6753억 원(9.6%) 증가한 19조1904억 원에 그쳐 4위로 밀려났다. 그룹 계열사 가입비중이 높은 확정급여형(DB) 규모가 16조4012억 원으로 전체 적립금에 85.5%에 달한 반면 DC는 7427억 원, IRP는 2조465억 원에 그쳤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향상을 목표로 비계열사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인력·시스템 인프라·적립금 운용 수익률 제고 등 퇴직연금 부문 전반에 대한 사업역량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퇴직연금 수익률에서는 대형사 중에선 NH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성 원리금보장 상품 1년 수익률에서 NH투자증권은 DB형과 DC형에서 각각 5.23%, 5.59%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IRP에서는 3.46%를 기록해 1위를 달성했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DB와 DC형 수익률이 각각 3.03%, 2.85%로 가장 낮았고 IRP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2.2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성 원리금보장 상품에서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친 가운데 DB에서는 KB증권(-6.17%)이, DC에서는 현대차증권(-11.74%), IRP에서는 대신증권(-8.61%)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DB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0.5%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DC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38%, IRP에서는 하나증권이 1.7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비보장형 상품 1년 수익률의 경우 DB는 유안타증권이 18.97%로 가장 높았고 DC는 현대차증권이 24.62%, IRP는 하나증권이 21.01%로 가장 높았다.
반면 DB와 IRP에서는 현대차증권이 각각 3.37%, 16.05%로 수익률이 가장 낮았으며 DC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8.2%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