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만에서 인간광우병 사망자가 발견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 사망자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안사(ANSA)는 지난 6일(현지시간) 토스카나 주에 있는 항구도시 리보르노의 한 호스피스 병원에서 인간광우병 환자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망자는 올해 44세인 리보르노 출신 여성으로 인간광우병(vCJD/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으로 투병하다 말기 상태에 이른 지난해 7월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했다.
현재까지 인간광우병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광우병 또는 소 해면상뇌증(BSE)에 감염된 육류의 섭취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탈리아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한 첫번째 사례는 지난 2003년 1년 여 동안 투병하다 숨진 시칠리아 출신 여성이었다.
앞서 대만에서도 일명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환자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5월 사망했는데, 6개월이 지나서야 대만 정부가 인간광우병이 의심된다고 발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사례가 222번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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