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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 뒷통수 친 통큰갈비? 롯데마트 네거티브마케팅에 불매운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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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 뒷통수 친 통큰갈비? 롯데마트 네거티브마케팅에 불매운동 논란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1.0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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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된 가운데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에 이어 미국산 '통큰갈비'를 판매하자 한우협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우농장주 등은 롯데마트가 치킨집을 운영하는 영세상인을 공략하더니 이젠 축산농가 죽이기에 나서는 것이냐며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6일 저녁 "구제역 확산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져가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미국산 갈비 판매에 앞장서 구제역으로 도탄에 빠진 한우농가를 사면초가로 몰아넣고 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회는 롯데마트가 지난 6일 일간지 등을 통해 미국산 갈비를 100g에 1천250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고 지목했다. 롯데마트가 갈비 약 250t, 약 80만명분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구제역이 예방접종 등 차단방역에도 불구하고 국가재난의 수준으로 발생,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기에 이른 이 시점에서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롯데마트의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특히 협회는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지난해 12월 한우 소비촉진을 위해 여러 대형마트에 한우소비 촉진행사를 지원했고, 그 중 롯데마트도 우리 한우농가가 거출한 한우자조금으로 판촉행사를 지원받았다"며 "그런데 이마트, 홈플러스가 구제역으로 붕괴직전인 우리 축산업을 위해 한우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롯데마트는 한우농가의 지원을 받고 한달만에 미국산 갈비 파격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회는 "롯데마트의 이같은 처사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7년 미국산 쇠고기를 보란 듯이 가장 먼저 판매해 한우농가의 지탄이 되더니, 이제는 한우농가의 지원을 받고도 미국산 LA갈비 팔아주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5천원짜리 '통큰 치킨'으로 영세상인의 생존권을 흔들어놓은 롯데마트가 이번에도 소비자를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우리 축산업을 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상도의는 물론 도덕 윤리조차 모르는 롯데마트에 그 어떤 지원도, 공동행사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 한우농가를 비롯, 농민단체와 연계해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전국한우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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