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갤러리아 황용기號 1년… 사세확장·명품 두마리 토끼 잡나?
상태바
갤러리아 황용기號 1년… 사세확장·명품 두마리 토끼 잡나?
  • 심나영 기자 sny@csnews.co.kr
  • 승인 2011.01.11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용기號 출범 1년을 맞은 갤러리아 백화점이 '작지만 매운 고추'로 거듭날 모양새다. 사세확장보다는 명품백화점으로 이미지 선도에 주력했던 갤러리아는 올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12월 천안아산역 상권에 갤러리아 센터시티를 개점한데 이어 중국 텐진,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 판로까지 뚫겠다고 선언했다.


명품분야에서는 지난해 갤러리아가 자체 생산해 판매한 고급남성복 PB(Private Brand)를 론칭한데 이어 올해는 그 세를 더 확장해 샤넬.루이비통과 같은 명품브랜드를 탄생시킨다는 야심이다.


황 대표 취임 첫해인 2010년 갤러리아 총 매출은 1조 6천억원으로 2009년 1조4천5백억원에 비해 10% 가량 늘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매출이 각각 16.5%, 23%, 26% 오른 것에 비해 다소 뒤떨어지지만 입지여건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도심 백화점들은 작년 매출의 상당부분을 일본,중국 쇼핑관광 특수에 의존했지만 갤러리아는 입지 여건상 그같은 특수효과 없이 내국인 순수매출로만 성장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매출 2조원' '글로벌 갤러리아'를 표방하며 갤러리아의 새로운 사세 확장과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구도심에서 밀린 충청 갤러리아, 황용기 뚝심으로 '선전'


천안 중심상권인 신부동에 있었던 갤러리아는 이제 막 개발단계에 들어선 KTX 천안아산역 상권으로 이전하는 데 여러 위험 부담이 컸다. 그럼에도 센터시티점이 성공적인 출발을 한 것은 황 대표의 뚝심 덕분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평가다.


센터시티점을 열게 된 뒷이야기를 살펴보면 더 명확해진다. 갤러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천안 갤러리아는 야우리백화점 건물을 임차해 운영했다.


그러나 계약만료가 되어  신세계와 물밑거래를 진행해오던 야우리는 갤러리아와의 재계약을 거부했고 대신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12월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왔다.


다른 CEO라면 당황해 우왕좌왕할 일이었지만 황 대표는 침착하게  점차 부상하는 신도심 상권을 노리고 센터시티점을 열었고 신세계와 불과 5km거리를 두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지난 12월 한달간 매출액이 목표대비 150%를 넘어섰으며, 개점 초 주말 3일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거의 동시에 문을 연 신세계를 앞질러 기선을 제압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구도심에서 신도심으로 이전해 천안아산 고객뿐 아니라 예산 당진 등 원거리 고객이 증가했다"며 "도로여건이 좋아 서울로 향하는 고객유출을 중간에서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청권 갤러리아와 신세계의 진검승부는 올해 6월부터가 시작이다. 신세계가 신규 점포를 더 확장해 규모면에서 갤러리아를 훨씬 앞서게 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1월 현재 매출은 엇비슷한 상황이고 신세계가 매장을 확장해 오픈하면 몇 년간 우리보다 앞서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신도심이 완전히 자리 잡는 5년 후 쯤이면 판도는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대표는 이와함께 올해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중국 텐진과 베트남 하노이에 갤러리아 백화점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톈진은 적극적인 시장조사가 진행 중이며, 하노이는 검토단계에 머물러 있다.
 

▶샤넬 루이비통 같은 PB브랜드 개발해 해외진출 계획  


무엇보다 황 대표가 신성장사업으로 주력하는 것은 '명품PB' 개발이다.

실력은 출중하지만 마케팅.유통 방안이 없는 디자이너 등을 적극 유입해 지원하며 갤러리아의 간판 명품 브랜드를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이미 지난해 12월 명품브랜드 장미라사, 스테파노리치와 협력해 자체 제작한 남성명품의류를 판매하는 'g.street 494 homme' 매장을 열어 인기를 끌었다.

올해부터는 남성의류 뿐 아니라 여성의류, 액세서리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전략이다. 경쟁 백화점 PB가 주로 중저가브랜드에 초점을 맞춘 것에 대조하면 명품백화점다운 전략이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우리가 만든 PB의 최종목표는 샤넬과 루이비통과 같은 명품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며 "PB상품의 해외 진출도 추진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완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심나영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