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계열사 전 대표와 한화그룹 한 임원이 코스닥 상장업체의 주식을 양도하겠다고 속이고 수억원을 챙기거나 가담한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8일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코스닥 상장업체의 주식을 넘겨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한화기술금융의 전 대표인 최광범(5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의 한 임원 역시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최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전 대표는 2004∼2007년 벤처투자 사업을 하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기술금융의 대표를 맡으며 한 카지노 업자에게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 대금을 주면 주식을 넘겨준다"고 속여 약 9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전 대표가 동일 업자에게 국외 호텔에 VIP 도박룸을 만들 보증금 50억원을 유치해 주겠다며 사례금 약 1억원을 받은 혐의도 캐고있다.
검찰 한 관계자는 "한화 비자금 의혹과의 연관성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 관계자는 "최씨는 약 3년 전 그룹을 떠난 사람으로 이 사안은 개인 비리 의혹에 불과하다"면서 "경영기획실 임원도 최씨와의 사적인 친분 때문에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