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와 배추가 170% 이상 오르는등 정부 집중관리 서민 생필품 가격이 지난달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이상 기후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52개 주요 생필품 가운데 지난해 12월에 전년 동월(2009년 12월)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이 38개로 전체의 73%에 이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무(177.7%), 배추(170.9%), 파(88.4%), 마늘(85.4%), 고등어(59.2%), 사과(39.9%), 양파(29.0%), 고추장(25.4%), 등유(12.1%)의 상승 폭이 컸다.
통상 김장철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김장을 한 사람들의 체감 물가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해 12월 전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지만 이보다 많이 오른 품목은 멸치(9.8%), 달걀(7.3%), 휘발유(7.6%), 경유(8.8%), LPG(8.5%), 화장지(7.3%), 목욕료(3.9%), 시외버스요금(4.4%) 등이었다.
지난해 12월에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는 품목은 전철요금, 쓰레기봉투요금, 가정학습지였다.
반면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이동전화통화료(-3.1%), 식용유(-4.1%), 돼지고기(-6.1%), 스낵과자(-3.5%) 등 11개였다.
지난해 12월 물가를 전월 (2010년 11월)대비로 보더라도 52개 정부 관리 주요생필품 중 25개 품목이 오르고 12개 품목은 내렸다.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고등어(16.1%)였으며 배추(5.3%), LPG.등유(4.5%), 사과(3.9%), 달걀(3.5%), 경유(3.1%), 휘발유(3.0%), 시내버스요금(1.5%), 공동주택관리비(1.3%)도 많이 올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상 기후가 계속되면서 신선식품의 경우 작황이 나빠 수급을 늘렸음에도 배추 가격 등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