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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침 뱉어?…차두리, "때릴뻔 했지만..팀을 위해 분 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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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침 뱉어?…차두리, "때릴뻔 했지만..팀을 위해 분 삭혔다"
  • 온라인 뉴스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1.12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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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대인배이기까지 했다.

11일 바레인과의 경기가 끝난 후 차두리는 자신에게 침을 뱉은 상대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경기가 끝난 후 SNS를 통해 차두리는 "어제 경기는 굉장히 거칠었다"며 "심판도 썩 좋은 경기 운영을 한 것 같지는 않다"고 글을 시작했다.

경기에서 차두리가 마크하던 마르주키가 달려와 왜 미냐고 얼굴을 들이 밀었고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웠다고.

당시 마르주키는 구자철의 슈팅이 자신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돼 감정이 좋지 않았던 상황.

문제는 마르주키가 차두리의 얼굴에 돌연 침을 뱉은 것.

차두리는 "가장 중요한 아시안컵 첫 경기가 진행 중이었기에 한 대 때려줄까 생각도 했지만 분을 삭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경기가 끝나면 시원하게 욕이라도 하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돌연 마르주키가 불쌍한 표정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유니폼 교환을 요청해왔다고.

이에 차두리는 "2002년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을 무승부로 마친 뒤 테디 셰링험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던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며 "나도 모르게 화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이것이 스포츠인 것 같다. 경기 중에는 승리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경기가 끝나면 모두가 똑같은 인간이다. 서로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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