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올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설비투자를 포함해 R&D, 자원개발 등에 10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3천명(대졸 신입 1천200명)을 새로 채용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같은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SK그룹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한 해 10조원 이상 투자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5년 5조원에서 6년 만에 배로 늘게 됐다.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국내에 8조8천억원을 집중할 계획으로, 이 중 5조7천억원을 WCDMA·유선 광대역 인터넷 설비 등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정유시설 보수와 같은 에너지 설비효율화, 태양광·광학필름 생산에 쓰기로 했다. 차세대혁신기술(8천억원), 신성장사업 육성(3천억원), 녹색에너지자원 개발(3천억원) 등 연구개발(R&D)에 1조4천억원을 배정했다.
SK그룹의 R&D 투자액은 2006년 6천억원, 2007년 1조원 등 최근 5년간 꾸준히 높아졌다. 해외 투자액 1조7천억원은 '자원부국'의 경영방침에 따라 원유, 천연가스, 광물 등 해외 자원개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25% 많은 3천명으로 늘렸다. SK그룹은 직접채용 외에도 사회적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간접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태원 SK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대규모로 투자해 미래기술과 역량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현재 SK와 같은 규모의 기업을 세계 각지에 여러 개 만들기 위한 필수과제라 생각하고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